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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30년 집념…바이오 사업 영근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16:40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7:05

SK케미칼·바이오팜 성과 속속…"신성장 동력 육성"

[뉴스핌=정경환 기자] SK그룹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 사업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30여 년 전 일찌감치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 SK케미칼에 신생 SK바이오팜까지 가세한 모습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말 미국에서 독자 개발한 수면 장애 치료 신약(SKL-N05)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3상은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파트너인 미국 재즈(Jazz Pharmaceuticals)가 기면증 및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북미∙유럽 지역 전문 병원에서 진행한다. 재즈는 수면장애 분야 세계 최대 제약사다.

앞서 SK는 수면 장애 치료 신약(SKL-N05)을 독자 개발한 뒤,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확인, 2011년 재즈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 기술 라이센스를 수출한 바 있다. 재즈는 2017년까지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한 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판매 허가를 거쳐, 2018년 신약을 시판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SK㈜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이자 신약 개발 전문 회사다.

SK㈜ 관계자는 "SK㈜에서 신약 개발 담당 사업부문으로 시작, 2011년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며 "1993년 신약 개발 시작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같지만, 두 회사의 중점 분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SK바이오팜이 신경,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 중추신경계 관련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비해, SK케미칼은 백신, 혈액제제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1987년 생명과학사업을 시작, 1999년 항암제 합성신약 '선플라', 2001년 천연물신약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2007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엠빅스'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역시 국내 최초로 개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생명과학사업부문에서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과거 합성신약과 천연물신약 등에 주력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사업부문을 변경해 앞으로는 백신과 혈액제제 사업에 보다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현재로선 자체 매출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4월 분사한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주력인 의약품중간체(CMS) 사업에서 연간 700억원(2014년 기준)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 관계자는 "수면장애 관련 신약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원)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수면 장애 치료제가 시판되기 시작하면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는 기술 수출 계약에 따라 재즈로부터 임상 시험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뿐 아니라 시판 이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올리게 된다. 또한,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 12개국 시장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신약 출시 후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직접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외에 뇌전증(간질),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등에 있어서도 신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국내 최다인 15개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 승인(IND)을 FDA로부터 확보했다.

조대식 SK㈜ 사장은 “이번 수면 장애 신약 임상 3상 외에도 바이오팜을 통해 자체 개발 중인 뇌전증(간질),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 등 경쟁력이 탁월한 신약 후보 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가 독자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YKP3089)은 올 6월 임상 2상 후기 시험을 완료한 뒤 10월 경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 측은 현재 뇌전증 시장 1위 제품인 빔팻(Vimpat)의 매출 규모를 고려, 연 매출 1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YKP10811)도 미국∙한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글로벌 전문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1분기 기술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수펙스협의회 관계자는 "SK는 신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사업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SK케미칼과 SK바이오팜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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