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발하는 은행들에 '쓴소리'
[뉴스핌=배효진 기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금융위기가 끝났다는 안도감에 도취된 시장을 향해 날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
피셔 부의장은 1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통화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와 부채의 수퍼사이클 중 어디에 놓여있는지 불확실하다"며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개혁이 낳은 자기만족은 우리가 미래에 닥칠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이유"라며 금융안정성이 가져다주는 안도감에 기대지 말 것을 주문했다.
피셔 부의장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에 최근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은행을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작 금융위기 당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은행이 규제에 불만을 늘어놓는 것은 마치 금융위기가 과거의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며 "당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셔 부의장은 연준의 규제정책은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당국자들은 미래에 올 충격을 줄일 수단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