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센터중 12번째…"농수산 벤처 및 웰빙관광 요람"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출범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오늘 문을 여는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농수산업부터 바이오 화학에 이르기까지 생명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미래창조과학부> |
박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 국제관에서 열린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전남 혁신센터는 지역의 풍부한 생명자원과 전통문화에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선봉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센터는 박근혜 정부가 대기업과 함께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설립 중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12번째다. 정부는 GS그룹과 함께 전남 지역을 농수산 벤처와 웰빙관광의 요람으로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전남 혁신센터의 성장 방향으로 ▲농수산분야 청년벤처 체계적 육성 요람 ▲청정 웰빙관광지로 전남지역 발전 지원 ▲환경친화적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을 제시했다.
농수산분야 청년벤처 육성요람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전통적인 농어업에 ICT(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 식품 가공기술을 결합해서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고 혁신 아이디어를 더해 가치를 끌어올린다면 차세대 융합형 핵심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전남 혁신센터는 미래 비전과 기업가 정신을 갖고 농수산 분야 벤처에 뛰어들고자 하는 청년 창업자들의 '창업 인큐베이팅 캠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명을 계기로 더 넓어지는 경제영토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GS그룹이 구축해 놓은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별 품질인증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제공할 것"이라며 "전남 혁신센터는 부산의 '유통', 전북의 '식품가공', 충남의 '명품화 컨설팅', 세종과 강원의 '스마트 팜' 등 각 지역 센터들의 특화 기능과 연계해서 'K-Food Belt'를 구축하는 농수산 분야 전국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 번째 성장방향인 청정 웰빙관광 지원에 대해서는 "전남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맛깔스러운 음식, 멋스러운 유·무형 문화자원이 넘치는 곳"이라며 "최근에는 KTX 호남선 개통과 무안 국제공항의 단기 무비자 입국 허용, 해상크루즈 접안시설 증축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웰빙 시대에 맞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무한한 관광 잠재력에다 창의성에 기반을 둔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다면, 관광산업은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광자원 통합 DB와 관광객 이동경로 빅 데이터 같은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한국관광공사, 관련협회와 공동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과 관련해선 "현재 바이오 화학 산업은 세계 화학시장의 약 10%, 150조원 정도의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5년 후에는 300조원, 10년 후에는 500조원 규모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남 혁신센터는 이러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폐목재와 같은 바이오매스 원료를 이용해 화학제품과 응용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GS그룹이 여수에 건설하는 바이오 화학 플랜트는 바이오매스 원료를 공급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일으킬 것"이라며 "플랜트에서 생산된 범용 화학제품을 활용해 환경 친화적인 응용제품을 만드는 중소 바이오 화학업체의 창업도 촉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남 혁신센터가 들어선 이곳 여수는 '아름다운 물줄기'라는 뜻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을 대표하는 미항"이라면서 "전남혁신센터는 지역의 풍부한 생명자원과 전통문화에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