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비율,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결정한 것"
[뉴스핌=추연숙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자,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오전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주식 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상당히 과소평가 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합병의 목적은 회사의 미래 가치를 제고해서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성장 정체로 인한 영업가치 하락에 대응해서, 사업다각화, 신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조기합병을 하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에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양 사간 합병 비율에 대해서는 "양사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의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고, 시장이 현재 평가한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측은 이어 "앞으로 삼성물산은 다양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대0.35로, 소멸회사인 삼성물산의 주주는 1주당 제일모직 주식 0.35주를 교부받는 방식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