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A주 시장에 또 한차례 기업공개(IPO)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160억위안 규모의 중국핵전(中國核電) 상장에 이어, 중국 5대 증권사중 하나인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이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예상 공모액도 300억위안을 육박해 A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국태군안증권 <사진=바이두(百度)> |
증권시보(证券时报)등 복수의 중국매체는 국태군안의 기업공개안이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4일 보도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300억위안(약 5조4000억원)으로, 중국 증시 5년래 최대규모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국태군안은 주당 19,69 위안에 총 15억25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국태국안의 총 주식수는 76억2500만주가된다.
증권시보는 증권사의 한 관계자를 인용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상태"라며 "실적과 자산규모 모두 업계내 선두그룹에 속하는 국태국안의 공모액이 300억위안에 달하는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태군안은 줄곧 다른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운용자금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있었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을 뿐만 아니라 필요 시 증자도 단행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국태군안은 이번 IPO의 목적에 대해 "기업공개 절차 비용을 제외한 모든 공모자금을 회사의 자본을 보충하고, 운영자금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업무에서, 종합 자산서비스로 발돋움 하는데 주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신용거래 등 증시관련 업무 규모를 확대할 것이며, 연구분석 업무와 정보 인프라 확충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IPO가 중단됐던 지난 몇 년 동안 국태군안이 후발주자들에 쫓기며 업계 내 위상이 일정부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용거래 자금의 한계로 다른 대형증권사들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지체됐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업계 내 3위에 머물던 국태군안의 순자산 규모가 2012년에는 5위로, 두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태군안도 제4기 2차 이사장회의를 열고 주식공개발행을 주요 수단으로 2015년 말까지 순자본 500억위안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국태군안의 순자본은 369억8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국태군안의 증시 상장에 대한 시장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A주 랠리로 증권사들의 영업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신용거래 등 운용자산 확대가 향후 국태국안의 성장 모멘텀이 된다는 것.
국태국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1억7200만위안으로 전년(30억2800만위안)대비 1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전체 영업이익의 33.3%를 주식거래 및 중개 수수료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태군안의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국태군안의 지분에 참여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증권시보는 이날 국태군안의 지분 1000만주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국태군안의 그림자’ 기업으로 ▲대중교통(大眾交通)▲화무고빈(華茂股份)▲금강투자(錦江投資)▲다냉고빈(大冷股份)▲교대앙립(交大昂立)▲노주노교(瀘州老窖)▲항천기전(航天機電)등 8개 A주 상장사를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