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사우디 등과 교통, 철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뉴스핌=김승현 기자] 우리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철도와 지하철을 수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기술을 UAE(아랍에미리트연방)와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유일호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중동 민관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각국 주요 인사를 만나 교통협력 및 해수담수 공동연구 양해각서(MOU) 체결, 메가프로젝트 수주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5월 31일 중동 수주지원단은 한-UAE 교통협력 MOU 체결했다. <사진=국토교통부> |
또 UAE 왕세제실장, 아부다비 환경청장과 수자원 및 담수화 기술 공동연구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해수담수화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해 에너지 저감 기술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빠른 시일 내에 ‘수자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적, 기술 교류 등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우디와는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우디는 랜드브릿지 철도(70억 달러), 젯다메트로(70억 달러) 등 철도 인프라 사업이 본격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사우디 교통부 장관은 한국 지능형교통체계(ITS), 교통 연구기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철도협력 양해각서를 도로 사업 등을 포괄하는 ‘교통협력 양해각서’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쿠웨이트와는 주택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쿠웨이트 주택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간 신도시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전문가 상호 교류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쿠웨이트는 만성적인 주택 부족으로 대규모 신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15일 방한한 쿠웨이트 국회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택건설과 관련해 한국의 적극적 협력과 관심을 요청했다.
유일호 장관은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연육교 등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유 장관은 건설근로자들에게 테러·납치·메르스 등 안전과 건강 문제에 대해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현지 공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지원 활동을 통해 지난 3월 대통령 중동 순방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구체적 협력으로 가시화됐다”며 “기존의 건설, 플랜트를 넘어 철도, 물관리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3일 중동 수주지원단은 사우디 수전력부 장관과 면담했다. <사진=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