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조건 불공정 주장..물산 측에 현물배당 정관개정 요구도
[뉴스핌=김선엽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국민연금 등에 제일모직과의 합병 비율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며 세력 결집에 나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5일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삼성 계열사들에 서한을 보내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엘리엇이 우리 쪽에도 서한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9.9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성SDI는 7.39%, 삼성화재는 4.79%를 갖고 있다.
엘리엇은 지난 4일 삼성물산의 지분 7.12%를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지난 5일 삼성물산에 현물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