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경제전망치를 하향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하향조정폭은 소폭에 그쳐 기존 3.1% 전망에서 3.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11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1.50%로 결정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속내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7월 수정경제전망을 묻는 질문에 “하방리스크가 커졌다. 앞으로 한달사이 어떤 요인이 발생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전개가 있을지 모르나 현재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본다면 4월 전망보다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4월 전망치에서 하방요인이 생긴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 언급에서 주목할 점은 ‘조금’이라는 부문이다. 한은은 통상 경제전망치를 0.2%포인트씩 조정해왔다는 점에서 여기서의 조금은 0.2%포인트가 될 공상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 금리인하로 선제적 노력을 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향폭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즉 기존 3.1%에서 3.0%로 조정하면서 이달 선제적으로 대응한 금리인하를 감안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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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몇%의 경제성장 전망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하를 하면 추경을 하면 성장전망치가 각각 몇%포인트씩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일반적인 전망을 뒤집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2% 성장률을 볼수 없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사실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수정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던 금융연구원은 돌연 전망을 뒤로 미뤘다. 당초 3.0%를 제시했던 LG경제연구원이 조만간 발표할 수정경제전망을 어떻게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이달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에서 전망치를 어떻게 내놓느냐도 가이드라인이 될 듯 싶다. 기재부는 지난해말 올해 성장률을 3.8%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몇 달간 이같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뜻임을 시사한바 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젠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3.3%를 제시하기도 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