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르노삼성, 통상임금 승소 후 노조 홈페이지 폐쇄

기사입력 : 2015년06월15일 17:54

최종수정 : 2015년06월15일 17:54

통상임금 사측 승소 후 이튿날 노조용 애플리케이션 개설…소통 없는 기업 문화 지적

[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노동조합인 기업 노조 홈페이지가 폐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자동차 회사의 노조 홈페이지 폐쇄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이 유일하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전경<사진 = 르노삼성차>
15일 르노삼성차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기업 노조 홈페이지가 올 1월 말 폐쇄됐다.

이후 2월 6일에는 르노삼성차 노조 애플리케이션이 개설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노조의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 사측이 승소한 다음날이다. 

르노삼성차는 노조 홈페이지 폐쇄에 대해 회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내부적으로 홈페이지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서 폐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생산직 사원들이 회사에 와서 (노조 홈페이지 방문을 위해) 컴퓨터를 보기 어렵다”면서 “컴퓨터 대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생산직 라인에는 직원 15~20명당 컴퓨터 1대씩이 있는데, 생산 과정에서 직원들이 컴퓨터를 통해 노조 소식을 보기 어려운 만큼, 애플리케이션을 소통 도구로 쓴다는 것이다. 

노조측도 “노조 관리의 편의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고, 사측의 압력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 노조 홈페이지 폐쇄에 대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한 사측이 올해 임단협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는 14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치솟은 실적으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노조도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과 통상임금 등을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지난 2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보전팀을 분사 형태로 아웃소싱하기로 하면서 노조와 마찰을 빚어왔다. 또 지난해 말에는 경합금팀과 공무팀을 사측이 노조와 협의 없이 해체하는 등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르노삼성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노사갈등 외에도 기업 노조와 금속노조 사이의 갈등이 있는 등 노사 관계가 많이 안 좋은 상황”이라며 “사측은 지난 3월부터 임단협 대책에 대해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90% 찬성율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의 70% 찬성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르노삼성차  노사 임단협이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 노조 홈페이지가 폐쇄된 것은 노사 임단협 과정의 정보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겠다는 속내”라며 “홈페이지를 사측이 폐쇄했든, 노조가 폐쇄했든 간에 소통 없는 기업 문화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