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평택 미군기지 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SK건설을 압수수색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어제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와 평택 미군기지 공사현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SK건설이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를 통해 10억원 규모의 뒷돈을 마련해 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하청업체 대표였던 전 장교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전 주한미군 관계자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미 사법당국에 전 주한미군 관계자 조사를 위해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서 4300억원 규모의 상하수도, 전기기반시설 마련 공사를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토대로 미군기지 공사 전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일부에서 알려진 10억 규모 뒷돈 조성은 사실과 다르다”며 “원청업체로서 하청업체에 대한 경찰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