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104조원 증가…미 금리인상시 상환 우려
[뉴스핌=김선엽 기자] 저금리로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에 빌려준 대출금 총액이 130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지난 15일 기준 130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이 약 700조원, 가계 빚은 약 600조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8월 1일 약 1198조원이던 대출금이 10개월여 동안 약 104조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한은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기술금융 확대 등으로 인해 대출금액이 급증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1.5%로 인하했다.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준금리가 향후 인상되는 등 대출 상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중 가계부채관리 강화방안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