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GAM역발상] 엔화 바닥쳤나…"엔화, 쌀 때 담아두자"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08:32

분할매수·매도 가능한 '적립식 외화예금' 추천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4일 오후 2시 14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 평소 출장으로 자주 일본을 찾는 중소기업 무역업체 사장 김 모(58)씨는 엔화 동향에 관심이 많다. 최근 그는 PB를 찾아 300만엔 규모의 엔화예금을 가입하기로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엔화 예금을 넣는다니 오히려 은행 직원이 의아해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엔화 가치가 현재 바닥권에 왔으며 장기적으론 엔화 투자 전망이 밝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엔화 실질실효 환율이 최근 3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창구에서 엔화예금 문의가 늘고있다. 엔화가 바닥권에 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엔화 값이 쌀 때 미리 사두자는 전략이다.

엔화 가치가 바닥권까지 왔다는 인식은 지난 11일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실효환율을 볼 때 엔화 가치가 상당히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엔화 약세가 더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엔화가치가 급등하며 엔/달러 환율은 하락했고, 엔/원 환율 상승세로 이어졌다. 일본 통화당국은 급히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구로다 총재의 숨겨진 본심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구로다 총재의 발언이 실수라고는 했지만 내심 일본도 급격한 엔화 약세에 부담을 느끼지 않나 싶다"며 "시장에서 생각하는 달러/엔 120~125엔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엔저의 최대치에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엔저기조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수입물가는 하락했지만, 이제 국제 유가가 반등한다면 지금같은 가파른 엔저는 일본의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일본 가계의 소비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곧 일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엔 환율이 바닥은 아니더라도 120~125엔 수준의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엔저는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여기서 추가적인 엔화약세는 힘들다는 주장이다.

시중은행 PB센터에서도 이같은 의식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엔화로 일본펀드에 투자하거나 환전해서 엔화예금 가입 시기를 노리는 자산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원진규 SC은행 강남센터 PB부장은 "고객들이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가, 최근에는 시장 인식이 변하다보니 추이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며 "기존에 펀드로 엔화에 투자하신 분들은 계속해서 보유중이고 환전해서 투자하시려는 분들도 환율 추이를 보며 투자를 잠시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엔화 예금은 정기예금 금리가 0~0.6% 수준이며, 엔화 환전수수료율은 대략 1.75% 수준이다. 예금을 찾기 위해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에도 같은 수준의 수수료율이 부과되므로 이를 유념해야한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24일 고시환율 기준으로 환전하면 11만1784엔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 은행에서 환전하면 1921엔을 떼가고 남는 10만9862엔을 받게된다.

현재 시중은행에서는 다양한 엔화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외환은행에서는 적립식으로 입금이 자유롭고 분할인출도 가능한 'HiFi Plus 외화적립예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납입금액이나 적립횟수, 적립일자에 상관없이 적립식으로 돈을 입금할 수 있다. 만기전 5회까지는 분할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보고 분할매수·매도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에서도 환율변동에 대응하는 적립식 외화예금을 내놨다. 이 예금은 전날  고시환율과 직전 3개월 평균 환율을 비교해, 전날 환율이 낮으면(원화 강세) 적립액을 늘리고 반대의 경우 줄이는 식으로 자동이체된다. 또 자동이체 적립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수수료가 80% 우대된 환율이 적용된다.

또한 외화예금도 예금자 보호법 적용대상이다. 외화예금 및 모든 금융상품을 포함해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