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위축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늘어난 소비지출이 지난번 수정치 발표 때보다 GDP 둔화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의 모습.<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달 발표보다 경제성장률 둔화폭이 줄어든 것은 당시보다 소비지출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1.8%에서 2.1%로 수정됐다.
1분기 기업재고는 당초 950억달러에서 995억달러로 상향 수정돼 GDP 기여도가 0.33%포인트에서 0.45%포인트로 늘어났다.
수출 감소율은 7.6%에서 5.9%로 줄었지만 수입 증가율이 5.6%에서 7.1%로 상향 수정되면서 수출 감소율 축소를 상쇄했다.
그러나 2.2%의 성장률을 보였던 4분기보다는 성장률이 둔화됐다. 겨울 한파와 달러 강세, 에너지 업종의 투자 감소와 서부 항만 지역의 파업이 GDP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1분기 GDP 감소가 미국 경제의 상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부가 계절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모형이 GDP 숫자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달 이 같은 잠재적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연간 GDP 변경 때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1분기 미국 경제는 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발표 당시의 1.4%의 성장률보다 개선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