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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이례적 금리·지준율 동시 인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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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과 동시에 시장 불안 대응 '일석이조'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증시가 폭락 양상을 보이며 약세장 초입에 도달한 직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와 함께 일부 시중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표면적인 이유로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중국 증시 폭락 등 금융불안에 대응해 정책당국의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행보라고 해석했다.

27일 인민은행(PBoC)은 성명서를 통해 기준이 되는 1년물 대출금리를 4.85%로, 1년물 수신금리를 2.00%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4번째 단행된 이번 금리인하는 28일부로 효력을 발생한다.

PBoC는 이날 동시에 농업과 중소기업 대출을 영위하는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 전경
◆ 표면적 경기 부양에 시장 안정까지 '두 마리 토끼'

이번 중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결정은 앞서 일부 예상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을 정도로 이례적인 것이다.

표면적인 완화정책의 배경은 조달 비용을 줄임으로써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중국경제가 부동산 부문의 경기 둔화와 공장 과잉생산, 지방정부 부채 등의 제약으로 인해 성장률이 25년래 최저 수준인 7% 선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형성돼 있다.

PBoC는 성명서에서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구조조정 그리고 사회적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을 실행하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 개선하고 정책조합의 최적화를 도모하며 경제의 조정 및 향상을 위해 중립적이고 적절한 통화금융 여건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일련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물가 압력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은행권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동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중금리는 상당히 높은 상태다.

더구나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된 데 이어 2분기 성장률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중국 증시가 2주 만에 20%나 되는 급격한 조정폭을 드러내며 불안 양상을 보인 것이 이례적인 정책 결정을 내리게 한 주된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증권(홍콩)의 수석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선 지앙우앙씨는 논평을 통해 "지금이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를 동시에 실행할 최적의 시기"라면서 "이번 대응이 아니었다면 월요일 중국 증시는 '진짜 패닉'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정부가 증시 폭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도, 지금 중국 실질금리가 상당히 높고 투자자 감소하는 데도 인민은행이 사전에 완화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하지 못한 것은 주식 거품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완화 명분 생기자 곧바로 "적절한 대응"

UBS의 왕타오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바른 방향이고 또 필요했다"면서 "시중금리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진 상황이었는데, 경기가 취약하고 디플레 압력도 발생하고 있어서 이들이 결합되면서 기업은 물론 지방정부에 큰 부채 상환 부담이 발생하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투자자의 신뢰 상실은 가뜩이나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정부 당국의 시도를 방해한다.

앞서 26일 중국 증시는 8% 가까이 폭락하면서 2007년 급락 장세 이후 최대폭 하락해 우려를 샀다. 이날 중국 증시 시가총액 감소분은 멕시코 경제만한 규모였다. 상하이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12일 단기 고점에서 18.8% 하락한 상태로, 장중 기술적 정의상 고점에서 20% 넘게 하락하는 약세장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까지 급락 양상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지수는 여전히 연초 이후 30% 넘게 오른 상태다.

중앙은행과 증권당국은 최근 증시 급락 상황에 맞서 신용융자 만기 차환을 허용하고 은행 예대비율 한도를 철페한 데다 역RP로 자금공급까지 실시하는 일련의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 양상이 재연되자 중앙은행의 주말 전격 완화정책이 실시된 것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투기적 광풍이 불면서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치솟아 투자자는 물론 정책당국의 우려를 샀다. 당국은 겉으로는 시장친화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뒤에서는 투기적 과잉이 줄어들도록 유동성을 일부 흡수하려고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앞서 미즈호의 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계속 신용융자 채널은 줄어들도록 하는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중국 증시 신용융자잔액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2조2000억위안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5배 넘게 급증했다. 최근에는 '그레이마켓'이 증가하면서 실제 신용융자잔액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HSBC의 마 샤오펑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은 이미 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기준금리와 일부 지급준비율 인하를 동시에 실행할 줄은 몰랐다"며 "이번 결정은 경기 부양과 디플레 압력 완화는 물론 최근 증시 급락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또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이례적 결정을 1987년 '블랙먼데이' 주가 대폭락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취한 정책과 유사성을 지적했다. 

당시 연준은 은행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호대출을 하도록 유도해 중앙은행이 급격한 금융시장 하락을 진정시킬 능력이 있다는 투자자 확신을 심어줬다. 인민은행 역시 전례없는 과감한 정책 실시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ANZ 리서치센터 분석가들은 "이번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부진한 경기를 부양하는 동시에 증시의 약세장도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일석이조'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 인민은행, '이중신호' 보내다가 덜컥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인민은행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태도를 보이면서도 일부 영역에서 조용하게 유동성을 흡수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자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했고, 이것이 통화정책 기조가 이전과 비해 변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증시가 급락하는 데 기여한 면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거꾸로 보면, 인민은행도 대대적 완화정책을 통해 어려운 기업들에게 자금을 대출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투기적 판이 벌어진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조달을 하지는 말라는 식으로 이중적인 정책을 구사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중앙은행은 보통 금융부문에서 단기자금을 흡수하는 동시에 장기자금을 공급하는 '트위스트' 정책을 구사한다. 이를 통해 장기 시중금리를 안정시켜 은행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중국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인민은행은 실제로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대출 만기가 도래하자 이를 차환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약 3000억위안을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은행 단기자금이 증권사로 흘러들어가 다시 주식시장의 신용융자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장이 불안해지자 25일에 인민은행은 두 달만에 역RP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350억위안의 자금을 공급해 불안을 잠재우려했다. 당시 중앙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증시가 폭락할 때도 인민은행은 은행에 대한 3개월 대출 만기도래분 1300억위안을 차환하기로 하는 동시에 6개월 만기가 도래한 신용융자 대출을 연장하고 금리도 3.35%로 0.15%포인트 인하해주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사력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BoC의 가장 최근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5월10일 단행됐으며 당시 1년물 여수신 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인하됐다. 최근 지급준비율 인하는 앞서 4월19일 실시된 전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 결정이다. 

이번에 실시된 몇몇 대상은행에 국한된 지급준비율 인하는 금융시스템 전반에 방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기는 힘들다. 앞서도 일부 제한적인 범위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됐지만, 특정 분야에서만 대출을 증가할 뿐 전체적인 거시경제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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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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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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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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