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은행 긴급유동성지원 증액 거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가 은행 영업중단 및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디폴트(국가부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출처=블룸버그> |
ECB는 이날 소집한 긴급 회의에서 ELA 한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해 추가 증액 거부 의사를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국민들의 예금과 임금, 연금 등이 모두 안전하다며 "앞으로 수일 간 인내심과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권 영업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정확한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금융안정위원회에서는 은행 영업일 기준으로 6일간 영업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아테네 증시도 29일 휴장하기로 했으며, 은행 ATM 인출은 30일부터 재개되지만 인출 가능액은 일일 60유로로 제한될 예정이다.
앞서 그리스는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안을 내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으며,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요청한 구제금융 한 달 연장안을 거부한 상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앞으로 몇일이 상당히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유로존은 그리스 상황에 따라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르크 셸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이제 "거의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