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론조사 "찬성 44 vs 반대 43"
[뉴스핌=김성수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개혁안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시민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했다.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찬반 여론도 여전히 박빙을 이루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3일(현지시각) 아테네 신타그마(헌법) 광장에 모인 약 2만5000명의 '반대' 옹호 시위자들 앞에서 "여러분에 대한 테러분자들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반대'해야 한다"며 "그래야 유럽에서 품격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2일 그리스 공산당 당원들이 아테네 의회 앞에서 열린 반(反)유럽연합 집회에 참여했다. 채권단의 구제금융 제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오는 5일 치러진다. <출처=AP/뉴시스> |
그리스 거리의 식당은 한산하고 대중교통도 연료 절감을 위해 운행이 감축됐다. 슈퍼마켓에서는 식품 사재기에 나서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의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해진 시민들이 앞다퉈 생필품과 연료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찬반 여론도 박빙을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이달 3일까지 그리스 성인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채권단 협상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4%, 반대는 43%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3.1%다.
여론조사기관 GPO의 조사 결과에서도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사람이 47.1%, 반대가 43.2%였다.
그리스 국민투표는 오는 5일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 정상들은 국민투표에서 반대 결정이 날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리스인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