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 협상·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7일)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증시는 정점에 달한 그리스 위기의 해소 기대감을 선 반영하고 있으나, 진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해 변동성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형주의 실적 하향에 대한 우려가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증시의 급등락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6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7월6일∼7월10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2050·최고점 225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079, 2156이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7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9일) ▲한국 옵션만기일(9일) ▲미국 FOMC 의사록 공개(9일) 등이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제안, 그리스 긴축) 반대가 나타날 경우, 디폴트 및 그렉시트 가능성 확대로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그렉시트가 나타나더라도 유럽안정화기구(ESM) 등 방어벽이 구축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유로존 주변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국민투표 반대 의견 우세(한국시간 새벽 4시 기준 개표율 50.5%, '반대' 61.2%)로 상황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일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 프랑스로 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며, 유로존 채권단과 그리스의 재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진행은행에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한도 증액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공포감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습효과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공포 완화를 선 반영하고 있다"며 "그리스 위기가 빠르게 해결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주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도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일 한국의 삼성전자, 8일 미국의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모두 2분기 어닝 시즌에 진입한다"며 "현재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는 7.18조원이지만, 최근 발표된 추정치는 대부분 이보다 낮게 제시되고 있어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전체 이익추정치 역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경계감도 필요하다. 최근 급락으로 중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빚증가로 인한 소비 지출 감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 소비재주의 부진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