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이익률 8.6%→10%→12.7%→14.4%…"반도체가 안정적으로 버텨줘"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14%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7일 올 2분기 실적이 매출액 48조원, 영업이 6조9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13.7%) 보다 0.7%포인트 확대된 14.4%로, 수익성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7조1900억원) 대비 4% 줄었다.
지난 1분기를 포함한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3.54%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14.78%)와 유사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영업이익률 16~17%대를 보였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수익률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3분기 8%대까지 뚝 떨어졌던 이익률은, 이후 4분기(10%) 반도체 사업의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12.5%), 2분기(14.4%)에 연이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12.1%)도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분기 초 8조원까지 치솟았던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음에도 이익률 개선세는 뚜렷했던 데는 반도체 사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8.5%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트가 어려우면 반도체가 버텨주는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1조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6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IT모바일(IM) 부문도 회복세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 올 2분기 무더위가 비교적 빨리 찾아오면서 생활가전 사업의 성수기도 한 몫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부분이 여전히 수요가 탄탄하고, IM 부분도 워낙 높았던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회복세다.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생활가전도 전분기 대비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