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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상하이지수 1.2% 하락…상장사 '거래중단' 봇물

기사입력 : 2015년07월07일 17:03

최종수정 : 2015년07월07일 17:22

닛케이지수, 1.3% 상승…저가매수 유입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증시가 그리스 사태를 소화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저가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또 1% 이상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증시 안정화 대책이 약발을 받지 않자 많은 상장기업들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거래 중단을 요청하는 등 중국 증시의 기현상이 나타났다.

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79포인트, 1.29% 하락한 3727.12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700.17포인트, 5.80% 내린 1만1375.60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CSI300 주가지수선물은 오후 4시44분 현재 70.53포인트, 1.76% 내린 3928.00포인트를 나타냈다.

7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stockhtm.finance.qq.com>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3.21% 하락하며 3개월래 최저치에서 장을 시작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신규 상장(IPO) 일시 중단을 비롯한 2차 부양책을 내놓았으나 투심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점차 축소하면서 1%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날 중국 금융선물거래소는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과도한 거래를 제한하기 위해 7일부터 CSI500 주가지수선물 거래의 일일 매매한도를 1200계약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장 린 신후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선물시장에서 공매도가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다만 시장이 한 번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았을 경우에는 쉽게 되돌리기 어렵고, 스몰캡의 밸류에이션이 아직 많이 높아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보이기 전에는 주가를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우드 BM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증시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많이 내놓을수록 시장이 폭락할 위험도 더 높아진다"며 "이는 정부의 주가 지지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광선미디어(光線傳媒),후동오락(互動娛樂) 등 203개 A주 상장기업이 회사의 중대사항 기획(검토) 등을 이유로 증권거래를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이들 203개사를 포함,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651개 기업이 거래중단을 결정하거나 거래중단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새 A주 2808개 상장기업 중 무려 23%에 해당하는 기업의 증권거래가 중단된 것에 대해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주가폭락을 막기위해 거래를 잠정중단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거래중단 종목이 사상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그리스 악재가 점차 소화되면서 저가매수가 유입, 1% 넘게 반등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264.47엔, 1.31% 상승한 2만376.59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16.87엔, 1.04% 오른 1637.23엔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44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1% 상승한 122.69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항셍지수는 302.27포인트, 1.2% 하락한 2만4934.01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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