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은행 민영화 2016년 '연기론' 솔솔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11:00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1:04

투자자 모집 어려워…연기금,지분 30~35% 인수가 대안

<이 기사는 지난 9일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한기진 노희준 기자] “우리은행 인수할 과점주주 모집할 시간이 촉박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우리은행 민영화가 올해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연기금 4~5곳이 구성한 컨소시엄의 우리은행 인수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했다.

인수후보자로 연기금을 언급한 것은 우리은행 지분매각 수요예측 상황이 신통치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우선 수요자를 만나 시장조사를 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은행 매각방안을 발표할 시한이 ‘7월’인데, 공자위가 첫 회의를 연 뒤, 수요예측을 지난 6월에 시작해 불과 ‘한 달’여 지났을 뿐이다. 2010년 이후 4번이나 민영화에 실패한 이유가, 충분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서인데 갑작스레 인수 희망자가 늘어나기는 어렵다.

또 정부가 원금 회수 목표로 제시한 우리은행 주가는 1주당 1만3500원. 9일 현재 9330원으로 차이가 너무 크다. 우리은행을 인수하려면 최소 경영권 프리미엄(웃돈)만 주가의 40%를 더 줘야 한다.

그러나 공자위 관계자는 “수요조사는 어느 정도 했고, 7월에 논의는 할 예정”이라며 “(매각방식) 어떤 형태로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자 유력한 매각 방안으로 거론됐던 ‘과점주주(몇몇 주주가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체제에 대해 당국에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용 공적자금관리 위원장도 뉴스핌에 “과점주주는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 어려움이 따르고 지분을 분산하면 부재지주로 인해 지배구조가 취약해진다”고 지적한바 있다.

이 방식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가장 많은 준비를 해왔다. 우리은행 고위 임원은 “거래 기업을 상대로 과점주주가 돼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 행장도 많이 뛰었고 은행 차원에서 투자자 준비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민영화가 올해 어려워진 또 다른 이유는 정치권의 무관심과 정부 내부에서 ‘절반’의 민영화가 이뤄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 고위관계자는 “금융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정치권은 전혀 관심이 없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신경쓰지 못하는데 금융당국이 민영화에 의지를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작년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면서 민영화가 어느 정도 됐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듯 하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마지막 남은 우리은행 매각에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4~5곳의 연기금이 우리은행을 인수하는 게 올해 민영화의 유일한 방안으로 나온다.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교원공제회 등이 우리은행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 30~35%만 보유하고, 예금보험공사는 나머지 20%(총 51%)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기금이 들어온다면 환영한다”면서 “주주적격성 심사를 금융위가 하겠지만, 연기금 내부의 투자지침에서 허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기금은 지난 네 차례 우리은행 매각에 지분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적이 없다.

이에 따라 임종룡 위원장에게 우리은행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할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 위원장이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 분리)에 적합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공자위 위원들의 임기가 10월경 마무리되기 때문에 차기 위원들에게 과제를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히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