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권 베이비부머 1만여명 희망퇴직 대상으로... 우리은행 3000명선

기사입력 : 2015년06월05일 11:00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11:07

국민銀 대규모 정리... 직원 노령화로 생산성 감소· 경영 비효율성 우려

<이 기사는 2일 뉴스핌 프리미엄 콘텐츠 'ANDA'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 베이비 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희망퇴직대상자에 오르면서 최대 1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대규모로 인력조정에 나서면서 우리은행의 희망퇴직대상자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3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내년 1962년생 직원이 55세가 되면서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인원이 현재 700명에서 1000여명으로 증가하고, 비슷한 위치의 1963~1965년생 관리자급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이 희망퇴직 대상자가 된다. 이들은 연령대별로 적게는 500명, 많게는 700명씩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과장급 이상 책임자급 직원이 8345명인 것을 고려하면 35%에 달한다.

이 같은 연령대는 베이비 부머 세대로 현재 KB국민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 대상자로 삼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대상자를 총 5500명을 선정하면서 우선 55세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는 1961년생 이전 출생자 전원을 포함했다. 또 부점장과 바로 아래 직급인 L4급 직원도 모두 대상이다. L4급은 연령대를 정하지 않았지만 아래 직급인 L3급 중 희망퇴직 대상자를 만20년 근속자이면서 1965년 이전 출생자로 정해, 1965년생 이전 출생자가 모두 포함된다. L3직급 직원 중에서도 2016년에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대상에 포함됐다.

NH농협은행에도 1965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 2700명으로 우리은행에 못지 않은 규모다. 아직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서 제때 인력조정이 이뤄지지 못한 결과다. 대신 농협은행은 매년 수백 명씩 상시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1965년생 이전 출생자가 500여명으로 추정된다. 54세 이하 직원 대상으로 적은 규모의 희망퇴직을 상시적으로 하기 때문에 인원수가 적은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이 올 상반기 36명, 하반기 35명(예정)으로 그 수가 매우 적고 대부분 몇 년 안에 퇴사하기 때문에 대규모 희망퇴직 필요성이 적다. 지난해 임금피크제 직원도 59명에 그쳤다. 조직이 젊은 데다 희망퇴직이 상설적으로 이뤄진 결과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년 100명 안팎의 직원이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으로 남을 정도로, 희망퇴직 직원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1965년 이전 출생자가 국민은행 5000여명, 우리은행 3000여명, 농협은행 2700여명 등 주요은행만 1만명이 넘는다.

특히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재원이 부족해 인사 적체가 쌓여가고 있다. 올해 2월에 실시한 희망퇴직에서 불과 240명만 신청했다. 예보와 MOU로 1년치 판매관리비용률(인건비와 물건비 등 판매관리비용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것)이 결정되는데, 매우 엄격하고 조정도 어렵다. 희망퇴직자에 줄 인건비가 충분하게 나올 수 없는 구조다.

농협은행은 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 중으로 희망퇴직과 병행하며 인력조정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신한은행도 희망퇴직자들에게 잔여 정년과 직급별로 평균임금의 24~37개월 치 특별 퇴직금을 줬다. 이 정도면 임금피크제로 기존 연봉의 50%만 받으며 후배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나은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공감대가 있다.

이처럼 희망퇴직이 제 때 실시되지 못하고 인원이 누적되자,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생산성 감소 등 경영효율성 문제가 제기된다. 3월 기준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6년으로 외환은행(18년), 국민은행(16년)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장기근속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 모 임원은 “MOU로 국민은행만큼 많은 직원에게 희망퇴직금을 줄 수 없어, 민영화가 된 이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있고 그 동안 누적된 인원이 많아 그 규모도 매우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사가 긴 은행일수록 베이비 부머세대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모바일금융이 발전하고 영업점포를 줄이면서 어느 때보다 희망퇴직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