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에 따른 스톡옵션 반영…"실제 연봉과 차이 커"
[뉴스핌=이수호 기자] 다음카카오가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선정한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평균 연봉 1억7496만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보다 7200여만원 더 높은 금액이다. 다만 평균보수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카카오 출신 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선정한 '벤처 1000억클럽'에 오른 기업 가운데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을 선정, 평균 급여액을 공개한 2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다음카카오로 1억7496만원이었다. 삼성전자의 1억200만원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음카카오 직원들의 연봉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전 카카오 출신 직원 일부에게 스톡옵션 행사권을 부여했다.
<CI 제공 = 다음카카오> |
다만 부여일로부터 통상 2년 이상 재직한 후에야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의 성격상 다음카카오 출범 직후 대대적인 현금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 출범 초기인 지난 2012년 당시 인력이 160명에 불과했다. 합병 전 카카오 총 인력은 800명 수준으로 결국 스톡옵션 부여 자격이 없는 1년차 직원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소수의 사람들만이 억대를 훌쩍 넘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이석우 공동대표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40억원 정도의 이익을 얻은 바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해당 자료에 언급된 다음카카오의 연간급여는 2014년 연간 사업보고서 기준이며, 급여와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이 포함된 총액의 평균으로 실제 연봉과는 차이가 있다"며 "합병 이후에도 스톡옵션을 받은 분이 있고, 행사 여부는 개인 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제 합병 전 카카오 직원의 평균 급여는 업계 추산 9000만원대, 다음 직원의 평균 급여는 5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