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강등도 검토…재무적 부담 확대 및 채권단 협의 불확실성 반영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16일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의 제5-2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내리며 Watchlist ‘하향검토’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공정 차질 및 운전자금 확대로 인해 영업 및 재무적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실적 및 주 채권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 협의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2011~2014년까지 연결 및 별도기준 3%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해양플랜트 부문의 원가부담 확대,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 설정 등으로 인해 연결 및 별도기준으로 각각 433억원, 80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공사기간이 장기이고 인도시 대금회수 비중이 상당히 큰 세미리그, 드릴십 등 Heavy-tail 방식의 대형 프로젝트 진행이 지연되면서 미청구공사를 비롯한 운전자금과 외부 차입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연결 기준으로 2014년 말 7조4000억원에서 올해 3월말 9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별도기준 장기 공사미수금도 8,00억원을 상회해 자금소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올해 6월 신규 선임된 정성립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파악한 손실 요인을 2분기 영업실적에 반영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대규모 손실 인식 가능성이 증대됐고 회계처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대우조선이 지난 15일 주채권은행 등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 협의 결과에 의해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신평은 7월말 이후로 예상되는 대우조선의 2분기 영업실적 공시, 주채권은행을 비롯한 채권단과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협의 결과 등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며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영업 및 재무적 변동 요인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