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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빛난 이재용·이부진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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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의 7월→도약의 7월'로 바꾸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로의 삼성 3세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합병으로 사실상 삼성그룹 지주회사의 위상을 얻게 된 삼성물산 지분 16.5%를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활용해 삼성그룹 양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 부회장은 합병 추진 과정에서 '관리의 삼성'이 '위기의 삼성'으로 추락하는 고비를 맞았지만, 위기 속에서 결국 승리를 이끌어냈다. 앞서 지난 10일 시내면세점 '황금 티켓'을 별 잡음 없이 거머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2연승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병으로 부재중인 탓에 삼성 지도부의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7월 삼성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시내면세점 선정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의 리더십이 위기 속에서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부터),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호암상 시상식 수상자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44일간 엘리엇과 힘겨운 싸움…이재용의 '결단'

삼성물산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 승인건을 찬성률 69.53%로 통과시켰다. 삼성합병이 통과되기 위해 필요한 찬성표는 55.71%였지만, 삼성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70%에 가까운 우호지분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삼성이 압도적인 표차로 삼성합병에 성공했지만 사실 주총 당일에도 박빙으로 관측될 정도로 엘리엇과 힘겨운 싸움을 전개했다. 

이에 합병 추진 과정에서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관리의 삼성'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삼성 측은 엘리엇 측의 기습 공격을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돌출변수로 등장한 메르스 사태와 맞물려 삼성 안팎에선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그룹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평가도 흘러나왔다.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 관계자 조차 "이번 합병 과정에서 예전의 철두철미했던 관리의 삼성은 더 이상 아닌 것 같다"며 "예전 같으면 여러가지 시나리오별 대응을 했을텐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메르스와 합병 리스크로 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은 전면에 나서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삼성서울병원발 메르스 확산으로 삼성에 대한 여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았을 당시 이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직접 사과문을 읽어내려가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도 이 부회장은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 ISS의 합병 반대 권고로 외국인 주주의 표심이 흔들리자 외국계 연기금을 직접 만나는 결단을 내렸다. 

이 부회장은 합병 발표 이후 처음으로 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 아시아지역 지배구조 담당 이사를 만나 지배구조 개선, 주주 소통 강화책 등을 논의하며 합병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 이 같은 행보가 장기투자 성향의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을 우군으로 흡수하는 데 상당 부분 도움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 44일간 엘리엇과 힘겨운 싸움을 전개하면서 삼성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지적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결국 이 부회장의 결단이 위기 속에서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내면세점' 거머쥔 이부진도 참된 리더십 호평

삼성물산 주총 1주일 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역시 시내면세점 '황금 티켓'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부진 사장은 황금 티켓을 얻기 위한 4개월간 대장정에서 직접 여론몰이에 나서며 사업권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앞서 이부진 사장은 지난 4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주 관광산업 현장 점검차 제주시 신라면세점을 방문했을 때 직접 제주로 내려가 부총리를 안내하며 '발로 뛰는' 경영인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시내면세점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직접 찾기도 했다. 오너가 이번 시내면세점 PT 현장을 방문한 것은 입찰 기업 중 유일하다.

이 사장은 당시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되면 모두 공동대표 덕이고 안되면 모두 제탓입니다"라고 프레젠테이션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준 사실이 알려지며 참된 리더십의 면모를 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긴박했던 위기의 7월을 결국 도약과 기회의 7월로 돌린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의 리더십이 빛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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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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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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