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익 5000억 상회…전년比 42%↑ 예상
[뉴스핌=정경환 기자] LG화학을 시작으로 석유화학업계가 올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과 납사의 가격 차) 개선에 힘입어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LG화학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화학은 연결기준 5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2.4%, 전분기보다는 41.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예상 순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73.7%, 60.0% 늘어난 3938억원이다.
다만, 2분기 매출은 5조39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8.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기초소재부문의 호실적 기대에 힘입은 바 크다.
석유화학사 실적을 좌우하는 에틸렌 스프레드가 올 들어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850달러를 상회했다. 각각 500달러 대 초반 수준을 나타낸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원료인 납사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급 감소로 에틸렌 제품 가격은 고공 행진한 덕이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납사 분해 설비(NCC)를 보유한 회사들이 특히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한화케미칼은 다음 달 중순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달 말 실적 공시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