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MOU 체결…특수강 전용 제조설비 도입 등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제철이 포항공장에 28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고도화한다.
현대제철은 17일 포항시와 2800억원 규모의 투자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이형철 현대제철 포항공장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 대형압연 RTM(가역식 연속 압연) 및 봉강압연 신예화, 특수강 전용 제조설비 투자를 실시해 고부가 제품인 형강 및 특수강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공장의 노후화된 75t 전기로 및 철근라인을 폐쇄키로 결정하고 11월 21일자로 가동 정지했다.
이는 특수강 전용라인으로 전환키 위한 결정이다. 고강도와 내마모성이 필수적인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120t, 100t, 80t, 75t 등 4개의 전기로와 철근라인, 대형 형강라인, 중형 형강라인, 봉강라인 등을 가동해 왔다. 철근라인은 75t 전기로와 연결돼 특수강 생산을 겸하고 있었다.
현대제철은 특수강 신규 투자를 통해 계열사인 현대종합특수강과 소재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고품질의 소재를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공사부분에 참여하는 30여개업체 중 90%이상을 포항업체로 선정하고, 투입되는 3만9천여명의 건설인력을 지역인력으로 고용할 고용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경제 미래인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2800억원 투자가 침체된 철강공단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장학금 3억원 기부,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 남·북구지사와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협약, 복지기관과 군부대 물품전달, 50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의 희망의 집수리 등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