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뉴스핌DB> |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 재경본부장이 분식회계라고 주장하는 자료는 최종 결산자료가 아닌 내부 보고용 자료"라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내용으로 실제 원가율과는 수치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해외사업 '원가율(공사비 대비 원가 비율)에 대해서도 잘못된 주장이란 게 회사측의 이야기다. 해외 건설사업장은 시기에 따라 원가가 달라지는 만큼 당초 책정된 원가가 오르고 내리는 일이 흔하다는 것이다.
김 전 전무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7000억원 규모의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의 원가율(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비용)이 104.8%를 기록했으나 회계상에는 91%가 반영됐다. 이렇게 해외 10여 개 사업장에서 조작한 원가를 다 합치면 분식회계 금액이 30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김 전 전무는 지난 1월 현대자동차에서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으로 취임했다가 6개월 만인 지난 6월 30일 경질됐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