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장 오재원이 26일 마산구장에서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사진=뉴시스> |
오재원(30)은 지난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 5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6회 말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오재원은 1루수 오재일에게 '어지럽다'는 의사를 밝힌 뒤 고개를 떨구며 타임을 요청했다. 2루심 김병주는 상태를 확인한 뒤 구단 트레이너를 급히 불렀다.
잠시후 오재원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호흡곤란과 두통증세를 보였다. 상태가 더 심해지자 구단 트레이너는 오재원을 그라운드에 눕혀 응급조치를 했다. 머리에 물을 뿌리고, 신발끈과 허리띠를 풀었다. 오재원은 곧 호흡 마스크를 쓴채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그는 CT 촬영 및 혈액 검사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 스트레스 및 더위로 인한 어지럼증과 약간의 호흡 곤란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링거 주사를 맞은 뒤 선수단과 함께 서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애 오후 훈련부터 노출돼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한편 오재원은 올 시즌 새롭게 팀의 주장을 맡아 타율 0.288-10홈런-46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26일 경기에선 0-0 동점인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그는 0.321로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을 가지고 있으며, 도루 역시 20개로 가장 많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은 월요일 휴식을 취하고, 화요일(28일)부터 정상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뉴스핌 Newspim] 최문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