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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체' 주의보에 외국계 자금 '엑소더스'

기사입력 : 2015년07월27일 14:29

최종수정 : 2015년07월27일 14:29

GDP 4% 위축 우려…템플턴·BNP파리바 등 발 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가 약세 장기화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2009년 이후 처음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자, 러시아를 떠나는 외국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6일자 블룸버그통신은 유가 및 루블화 약세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국 제재까지 지속되면서 러시아 경제 전망이 암울해졌으며 이로 인해 프랭클린템플턴과 BNB파리바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러시아를 빠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루블화는 달러 대비 58.5915루블로 한 주 동안 2.8%가 빠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54.62달러까지 밀리며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찍었으며, 작년 고점 대비로는 53%가 빠진 셈이다.

◆ 저유가 부담, 루블화 약세

국제 유가 동향 <출처 = 세계은행, 블룸버그>
유가가 배럴당 평균 73달러 수준이던 지난 2007년만 하더라도 8.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던 러시아 경제는 올해 대폭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 서베이에서는 3.5%의 위축세가 예상됐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금융 네트워크(MENAFN)는 최대 4%까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의 석유 의존도를 감안할 때 다른 성장 동력이 없이는 "오랜 (경기) 한파"가 예상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매니저 야코브 아르노폴린은 저유가가 러시아에 "쓴 약"이라며 "태풍의 눈에서 멀어졌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위기가 완전히 지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망에 이처럼 먹구름이 끼면서 자금 유출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러세아 경제부는 이미 지난해 1500억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자금 유출 규모가 올해도 9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고점 이후 18% 넘게 하락 중인 러시아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유출이 감지되고 있다. EPFR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 펀드에서는 지난 2달 연속 순 자금유출세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가 지나면 러시아 경제는 서서히 침체의 늪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드미트리 베드베데프 총리는 러시아 GDP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확장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GDP가 3.4% 위축된 뒤 내년에는 0.2%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알리나 슬리유사르척은 "러시아 경제 전망은 정책 입안자들이 장기 성장 동력을 찾아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진입하던 기관투자자들, 다시 짐 싸

작년 최악의 증시 급락 이후 러시아로 복귀하던 투자자들은 러시아 경제 전망 악화에 다시 러시아 밖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BNP파리바는 6년 전 포르티스 은행 인수 조건으로 사들인 러시아 내 합작사 TKB-BNP파리바 지분을 러시아 기업가에게 전량 매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NP파리바 대변인은 러시아 지분 매각에 대한 코멘트는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 경제 활동 상황 <출처 = 세계은행>
프랭클린 템플턴은 투자 관심 부재와 경제 제재로 인한 거래제한으로 20년 된 러시아 펀드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회장은 "투자거래 제한으로 상당한 제약을 받은 것이 펀드 청산의 이유"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 뮤니크리(Munich Re)는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러시아 고객 서비스는 뮌헨 사무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캐피탈 인터내셔널은 러시아 자동차 리스업체 유로플랜(Europlan)의 보유 지분을 처분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지난 1991년 동구권과 소련 붕괴에 따른 민간 경제 지원을 위해 설립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합병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그룹 에넬(Enel) 러시아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하이퍼마켓 체인인 렌타(Lenta) 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소재 매크로 어드바이저리 최고운영책임자(COO) 탐 애드쉬아드는 "일부 은행들은 지금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가 여건이 나아졌을 때 돌아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MENAFN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1998년 러시아 디폴트 직후에도 나타났으며 당시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이 모두 짐을 싸면서 러시아 증시 및 채권시장, 루블화 동반 붕괴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2000년 푸틴 집권과 유가 상승세로 인한 경기 확장으로 기관들도 러시아로 돌아왔지만 현재는 장밋빛 경제 전망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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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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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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