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중국증시 폭락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중국 증시는 추가 하락보다는 다시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의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해종합지수가 추가로 하락하기 보다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7월의 급락의 여파로 지수가 4000p 근처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안정을 회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일(27일) 상해종합지수는 8.5% 폭락해 8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지수는 3700대로 후퇴했다.
이를 두고 윤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가 있다기보다는 기존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누적되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우선 그는 지난주 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증시안정자금을 빼낼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이와 관련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장외신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장외신용 거래자들이 29일부터는 매도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폭락장세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따라 매도 물량이 급격히 출회됐다는 것.
하지만 윤 연구원은 "증시 반등 가능성의 핵심은 여전히 정부의 시장개입"이라며 "만약 6월 중후반의 폭락장이 재개된다면 금융위기 우려나 중국 실물경기에도 큰 타격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정부의 안정자금 환수는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일부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저점 매수에 베팅하는 대기자금도 많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상해종합지수가 폭락했음에도 미디어업종 등 개별종목들은 3% 이상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격부담이 줄어든 실적우량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