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대규모 할인전 진행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 됐음을 선언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을 되살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메르스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각종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심리 불지피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1500억원 규모의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명품대전을 통해 재고를 소진하려는 브랜드가 늘면서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50여개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다음달 9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그리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이월 상품을 파격 할인 판매하는 '현대 해외패션대전' 행사를 연다.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행사 물량도 지난해 같은 행사와 대비해 두 배이상 늘어난 총 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이 여권을 제시하면 10~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서울 썸머 세일'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세일은 오는 31일까지 외국인 대상으로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되며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100여개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대대적인 할인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메르스의 여파로 미처 팔리지 못한 시즌 상품들의 방출하는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 왔다.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 여름의류와 이너웨어, 잡화류 및 바캉스상품 등 1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창고 대방출전을 통해 전체 재고의 40%의 물량을 판매했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29일까지 1000여개 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우수 재고 대 방출전'을 연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하는 '기(氣) 세일'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여름의류 등을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로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지만 최근 계속된 행사로 매출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메르스의 사실상 종식 선언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들은 이제 안심해도 좋다는 게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며 사실상 메르스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69일만이다.
황 총리는 "국민 여러분은 조금의 불안감도 없이 경제활동, 문화·여가활동, 학교생활 등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