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가치투자 원칙 고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하지만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 급락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믿을만한 투자처로 보긴 무리가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상품으로 채권혼합형펀드가 눈길을 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형펀드보다 변동성이 낮다. 정기예금이나 채권형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높아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상품이다.
10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운용해온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 채권혼합형펀드. 지난2006년 4월 설정된 후 약 9년 3개월간 운용, 대표 가치주펀드로 자리잡았다.
이 펀드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지만 주식을 30% 이하로 편입하며,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적정 가격에 매도해 수익을 얻는 가치투자 방식으로 운용된다.
안정적인 채권운용수익 기반 위에 가치투자로 주식운용수익을 더하기 때문에 ‘금리+알파’를 목표로 자금을 운용하는 중소금융법인(새마을금고, 신협, 단위농협 등)이 이 펀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28일 기준 최근 3년간 20.50%, 최근 5년간 37.21%의 성과를 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년 기준 6.83%, 5년 기준 7.44%로 약 7%대 수익률이다. 설정 이후로는 94.31%를 기록해 같은 유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56.80%) 대비 37.51%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로부터 국내채권혼합형펀드부문 최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장기가치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펀드답게가격 부담 없는 건강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주식부문에서 이 펀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3.51배로 국내 코스피 시장 PER인 15.7배 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주식시장이 1.07배인데 반해 이 펀드는 0.78배에 불과, 수익가치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가치주 펀드의 기본 개념에 맞게 운용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이 펀드는 투자기간이 긴 연금자산을 운용하는 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별도 클래스를 통해 연금펀드로 가입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불입해 자금 규모가 커지더라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현금성 자산 등에 비중 조절을 하며 투자를 하는 혼합형 펀드라 별도의 자산배분이 필요하지 않아 자산관리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 또는 대내외적 변수로 인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펀드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라면 가입을 고민해봐도 괜찮은 펀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