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 유가 하락에 전 세계 에너지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계 최대 정유사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의 2분기 순익은 각각 6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엑손<출처=블룸버그통신> |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엑손의 2분기 주당 순익을 1.11달러, 매출을 724억8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쉐브론의 2분기 순익은 5억7100만 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8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당 순익도 2.98달러에서 30센트로 대폭 줄었다. 매출은 30% 감소한 40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전 쉐브론 매출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당 1.16달러의 순익과 309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양사의 주력 사업인 자원개발(E&P) 부문은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엑손 E&P 부문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74% 감소한 2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쉐브론의 E&P 부문 역시 순이익이 52억6000만 달러에서 22억2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존 왓슨 쉐브론 최고경영자(CEO)는 "1년 전보다 50%에 가까운 유가 하락분을 반영하며 2분기 실적은 약했다"면서 "특히 우리의 업스트림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쉐브론<출처=블룸버그통신> |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에너지 기업들은 대량 해고도 단행하고 있다. 전일 로열더치셸은 전체 7% 규모인 6500명의 감원 결정을 발표했으며 앞서 쉐브론도 15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존스의 브라이언 영버그 선임 분석가는 "에너지 기업들은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며 "배럴당 100달러 시대는 끝났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