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대홍기획 세무조사…일각에서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 제기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세청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의 광고 대행사인 대홍기획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불확실한 지배구조가 논란이 됨에 따라 이번 세무조사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겠냐고 관측한다. 하지만 그룹측에서는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서울청 조사4국은 지난달 중순 롯데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의 탈세 등에 징벌적 과세를 부과하는 특수 세무조사를 전담으로 하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가 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탈세 조사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대홍기획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만 80~90% 물량을 수주하는 광고 계열사로 호텔롯데가 대홍기획 지분 12.8%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살피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호텔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로 이 외에도 L투자회사 12개가 지분을 72.65% 보유하고 있다. L투자회사의 정체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투자회사라는 것 정도가 알려진 전부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무조사는 (이번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달 초부터 문의가 왔던 것이라 정기 세무조사로 보는 것이 맞다"며 "세무조사가 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