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증가율 1.3% 불과…교역환경 대응력·가격경쟁력 제고해야
[뉴스핌=황세준 기자] 2011년 이후 부진한 중소기업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과 FTA활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 부진 원인을 교역환경에 대한 미흡한 대응력과 가격경쟁력 저하로 꼽으며 이같이 제언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3%로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5.6%)을 크게 밑돌았다. 올해 들어서는 5월(누적기준)까지 전년 동기 대비–6.3% 감소했다.
전체 수출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21.1%에서 2014년 18.0%, 올해 17.7%로 낮아졌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가격경쟁력에 의존해 수출을 해 왔으나 엔저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비가격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코트라가 조사한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지수는 2011년 52.7에서 2013년 49.6으로 기준치인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2014년 48.3, 2015년 상반기 47.4로 계속해서 하락했다.
최성호 경기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세계교역 침체, 엔저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통적인 수출지원 수단 확대만으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시장개척 경로를 다변화하는 등 수출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활성화해 해외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에 설치된 중소기업 제품전용매장과 현지 온라인 유통망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
대한상의는 또 한·중 FTA 등 FTA로 넓어진 경제영토에 대응해 수출유망품목을 발굴, 전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관세율 인하 효과가 크고 성장세가 기대되는 생활용품/뷰티, 가전, 식품 분야 등이 수출 유망 품목이라며 정부가 이들 품목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통관절차 및 시험검사 등 비관세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한류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은 혁신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재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장 다각화 등 교역구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정부는 경제환경 변화에 맞춘 정책설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