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청구권 행사 6일 자정 마감…삼성물산 "결과 공시여부 검토 중"
[뉴스핌=추연숙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다만 행사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엘리엇 대변인은 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엘리엇 측은 합병 이슈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제일모직의 주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엘리엇 대변인은 "제일모직에 대해 주식 시장에서의 과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과대평가에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 측은 또 "주주로서 권리와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련된 사안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향후 합병과 관련한 움직임이 다시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엘리엇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엘리엇이 갖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7.12% 중 행사 가능한 지분은 합병 발표 이전부터 갖고 있던 773만2779주(4.95%)다.
삼성물산은 이날 자정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를 마감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의 총 수는 의무공시 대상은 아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율공시를 할 지 여부는 내부적으로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