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반등한 데다 중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다우존스 지수가 세 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워렌 버핏의 메가톤급 기업 인수합병(M&A) 역시 이날 주가 강세에 힘을 실었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41.79포인트(1.39%) 오른 1만7615.1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6.61포인트(1.28%) 상승한 2104.1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8.25포인트(1.16%) 상승한 5101.8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2.5% 급등한 데 따라 에너지 섹터가 상승 흐름을 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44.96달러에 마감해 여전히 지난 3월 저점과 큰 거리를 두지 않고 있지만 이날 반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브렌트유 역시 동반 상승하며 배럴당 50달러를 뚫고 올랐다. 장중 브렌트유는 배럴당 48.26달러까지 밀리며 6개월래 최저치로 밀린 뒤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항공기 부품 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트를 37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M&A로 내년 1분기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일부 투자자들은 버핏이 주식 투자의 관건으로 여겼던 경제적 해자에 대해 과거만큼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날 주가 반등이 뉴욕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반등한 데다 유럽과 중국 증시가 오른 데 따른 반등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종목별로는 버핏의 인수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프리시전이 19%에 달하는 랠리를 연출했다.
IBM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버핏이 CNBC와 인터뷰에서 강한 선호도를 내비친 데 따라 IBM은 1% 오름세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다우 운송지수가 1% 이상 오르며 지수를 밀어올렸고, 최근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던 생명공학 섹터 역시 반등했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하고, 통화정책 항뱡에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저조하지만 고용이 회복되고 있어 이 같은 상황에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