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 좋은 상황서 임종 못지킨 죄책감 더해져
[뉴스핌=한태희 기자] 아버지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투병 중인 이재현 CJ회장이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해져서다. CJ그룹도 침통한 분위기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부친의 임종 소식에 오열했다. 몸이 편치 않은 상황에서 부친 임종 소식을 들어 비통함이 커졌던 것이다.
14일 오전 부친인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사진)이 운명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재현 CJ회장이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
건강이 좋지 않은 이 회장은 빈소를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장남인 이 회장이 상주를 맡을 것"이라며 "다만 건강이 좋지 않아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침통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CJ그룹은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CJ는 서울대병원에서 CJ그룹장으로 치룰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장(장례위원장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으로 치를 것이고 빈소는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와의 운구 절차 협의 문제로 장례 시기 및 발인일은 다소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 회장 동생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 수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 내외는 비자가 나오는대로 손경식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될 예정이지만 중국 정부와 운구 절차를 협의하는 등의 문제로 시간이 다소 유동적이다. 통상 1주일 정도 걸린다는 것이 CJ측 설명이다.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9시39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2년 일본에서 폐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암이 전이돼 그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투병생활을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