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로존 '중심국'은 없다, 2Q 성장률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 2015년08월15일 03:44

최종수정 : 2015년08월15일 04:24

저유가, 유로 약세 감안할 때 성장률 부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에도 2분기 0.3% 성장해 9분기 연속 확장 기조를 유지했다. 유가 하락과 유로화 약세가 내수 경기를 부양하면서 성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성장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른바 ‘중심국’이 더 이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독일의 성장률에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표정이다.

유로화 동전[출처=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2분기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0.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에상치인 0.4%에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연율 기준 성장률은 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지속된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로존 경제가 확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저유가와 유로 하락을 감안할 때 이번 성장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시행중인 월 600억유로의 자산 매입이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제동을 걸었지만 성장을 크게 부양하는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ABN 암로의 닉 코니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부채 위기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유로존 경제에 파장을 미쳤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펀더멘털이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성장률 지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의 부진과 그리스의 예상밖 약진이다. 유로존의 성장 엔진으로 꼽혔던 독일 경제가 최근 수 분기에 걸쳐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중심국’의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분기 독일 경제는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역시 각각 0.3%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핀란드는 4분기에 걸쳐 경기 후퇴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그리스 경제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2분기 0.8%의 성장률을 기록해 영국의 0.7%를 앞지르는 성적을 거둔 것. 7월 자본규제를 시행하기 앞서 소비자 지출과 관광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포르투갈 역시 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니크레디트의 마르코 발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약세가 하반기 유로존 경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중국 리스크와 그리스 부채위기가 유로존 경제를 위기로 몰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1.4%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EY의 톰 로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중심국이 더 이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동시에 19개 회원국의 성장률 온도 차이가 뚜렷하다”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기업과 가계는 향후 경기 향방에 대한 신뢰가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성장률과 저조한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ECB가 부양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