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반떼 단종, 재고만 6200대…내달 추가 할인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6세대 아반떼 출시일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행 5세대 아반떼 재고가 6000여대 달하는 만큼, 6세대 아반떼 출시일을 재고 소진 시점에 맞추기 위해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오후 5시 5세대 아반떼를 생산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이르면 내달 중순 신형 6세대 아반떼 출시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아반떼를 3570대 판매했다. 전국 재고 물량은 6200대다. 아반떼가 매월 약 6000대 판매된 만큼, 내달 20일께 전량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아반떼 재고 소진에 맞춰 6세대 아반떼 출시일과 사전계약 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6세대 아반떼 출시일을 9월 추석 전후로 보고 있다. 사전계약일은 이 보다 빠른 내달 초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달 아반떼를 7% 할인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1749만원짜리 아반떼 스마트 모델 구입 시 122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선수율 20% 납부 시 36개월 무이자 조건도 가능하다. 내달이면 아반떼 재고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서울 영업점 관계자는 “보통 신차 출시 한달 전이면 사전계약을 서둘러 했는데, 이번 6세대 아반떼의 경우 분위기가 조용하다”며 “전국 현대차 대리점마다 아반떼 3~4대씩 재고차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반떼는 글로벌 ‘국민차’다.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 총 1068만대 판매됐다. 연평균 판매량은 42만대다. 이는 일일 1150대로, 1시간마다 47대씩 판매된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차는 10여 모델에 불과하다.
아반떼는 지난해 25만2000대 수출되면서 국내 수출 차종 1위인 소형차 엑센트(25만9000대)와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을 견인했다. 아반떼는 한국 자동차 산업 역사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세대 아반떼는 5세대 아반떼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되는 모델이다. 6세대 아반떼는 전면부에 얇고 스포티한 느낌의 헤드램프와 크롬 테두리가 적용된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쏘나타를 중심으로 최대 볼륨 차종인 6세대 아반떼를 통해 상반기 실적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6세대 아반떼 출시일 최종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동시 출시, 2030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