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치외법권’ 임창정 “난 마약 같은 존재지!”

기사입력 : 2015년08월25일 12:35

최종수정 : 2015년08월25일 12:3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발라드’를 빼놓고 가수 임창정(42)을 이야기할 수 없듯 ‘코미디’를 빼놓고 배우 임창정을 말할 수 없다. 물론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화하는 배우지만, 유쾌한 캐릭터의 옷을 입었을 때 매력이 배가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스크린 속 임창정은 진지했다. 때로는 장기밀매 현장 총책임자(‘공모자들’)로 때로는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창수’)로 줄곧 고된 삶을 이어 왔다. 그러다 보니 관객의 입장에서는 임창정 표 코미디 그리워지는 게 당연지사.

어째 이 마음을 알아챈 건지 임창정이 오랜만에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치외법권’은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 정진(임창정)과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유민(최다니엘) 콤비가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세상에는 이런 영화도 있고 저런 영화도 있죠. 열 명이 별로라 그래도 한 명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면 그게 웰메이드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취향에 따라 다른 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영화는 제게 최고의 작품이에요. 난 이 영화가 2015년 하반기를 싹 잡아먹을 거로 생각하고 했어요. 물론 모든 배우가 잘될 거로 생각하고 하겠지만(웃음).”

아무래도 두 형사가 이야기를 이끌고 가다 보니 극중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건 ‘치외법권’의 백미다. 영화 ‘공모자들’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실제 나이를 뛰어넘는 절친 사이. 영화 출연 자체에도 영향을 끼쳤을 만큼 신뢰도 두텁다. 덕분에 스크린 속 브로맨스도 한껏 더 살아났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쑥 읽히더라고요. 그러고 며칠 있다가 다니엘한테 전화가 왔고 서로 간을 봤죠. ‘나 할 건데 네가 하면 더 할 거다’ 이러다가 같이 하게 된 거예요. 워낙에 친하니까. 다니엘하고는 친구 같은 사이거든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사적인 깊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여자 이야기도 하죠(웃음). 정신 연령이 똑같나 봐요.”

하지만 절친과 촬영했다고 해서 마냥 즐거운 건 아니었다. 캐릭터 설정상 ‘사람 패려는 목적 하나로 경찰이 된 놈’이 정진인 만큼 임창정은 스크린 안에서 죽도록 주먹을 휘둘려야 했다. 어디 그뿐이랴. 때로는 죽도록 맞기도 했다.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액션 배우였다면 조금만 설명해도 알아들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어려웠죠. 무술 감독도 하나하나 알려준다고 고생했고요. 그리고 이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나마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다행이었지. 되게 잘 싸우는 거 같이 보이잖아요(웃음).”

임창정은 요즘 영화 홍보 외에 가수로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당장 오는 9월7일 5곡이 담긴 새 미니앨범의 음원을 선공개하고, 14일 본 앨범을 발표한다. 내년부터는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당장 JTBC ‘히든싱어’와 추석 특집으로 진행되는 MBC ‘무한도전-토토가’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연예인은 여러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불러주면, 대중이 원하면 다 가죠. 태생이 그런 성향이에요(웃음). 하지만 대중이 ‘임창정, 식상해졌어’ 절대 그러지 않잖아요. 왜냐 나는 마약 같은 존재거든. 2년만 안보이면 궁금해할걸? 물론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고요.”

물론 이렇게 빡빡한 일정 가운데 아빠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는다. (지난 2013년 프로골퍼 김현주와 협의 이혼한 임창정은 슬하에 아들 셋을 두고 있다) 임창정이야말로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아들 바보. 아이들 이야기에 냉큼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보여 주는 그의 보조개가 깊게 파였다.

“뭐 가게 보랴 애들 보랴 바쁘죠. 그래도 틈틈이 애들이랑 여기저기 다녀요. 매주 일요일이면 어딜 가니까 휴가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죠. 며칠 전에는 방학이라고 엄마한테 갔는데 안 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제가 삐진 척했던 6살 막내가 달래주더라고요. 걘 정말 보통 여섯 살이 아니야. 가끔 보면 내가 환생한 거 같다니까요(웃음).”


“임은경과 열애설은 실패한 노이즈 마케팅”

‘치외법권’을 촬영하면서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여주인공 임은경과 임창정이 열애설에 휩싸인 것. 촬영이 한창인 지난 2월 한 매체는 복수의 영화 관계자 말을 빌려 “임창정과 임은경은 11살의 나이 차에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당시 두 사람은 즉각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실패한 노이즈 마케팅이죠. 성공할 수 있었는데 회사에서 너무 빠른 대처를 했어요. 아니 그리고 기자들도 그래, 뭘 그렇게 쉽게 놓아 버려? 너무 쉽게 놔버렸어. 내가 아니라고 해도 물고 늘어져야지. ‘그래, 아니지?’ 이러면서 기사를 안 써.

근데 난 왜 스캔들 나면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제 이십 대 초반이랑 스캔들 나려고요(웃음). 내가 어디가 어때서? 아니,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네. 혼자 사는 게 얼마나 편한데, 그렇죠?

물론 연애는 하고 싶죠. 연애에 대한 욕구가 없는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뭐 혹자들은 그러죠. 애들 때문에 바쁘고 정신도 없고 하는 일도 많아서 여자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요. 근데 난 안 그래. 이거 왜 이래. 나 운중동 더듬이야(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