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합의문 타결 직전서 또 다시 난항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재개된 남북 고위급 접촉은 북한의 지뢰도발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대치했지만 협상을 놓고 합의문 문구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수차례 합의문 초안을 수정한 끝에 이날 정오께 북한의 DMZ 지뢰도발에 대한 사과 혹은 유감 표명,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놓고 접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북측의 사과 혹은 유감 표현 수위와 대북 확성기 중단 시점 등 세부안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최종 문안 조율을 위한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북한이 강경 입장으로 돌아서며 최종 합의를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북측의 반응이 박근혜 대통령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매번 반복되어 온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23일 새벽까지 10시간 가까이 무박 2일 협상을 벌였고, 전날 오후 3시30분 접촉을 재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