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하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재확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프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 <출처 = 블룸버그> |
그는 "미국 증시는 아무리 좋게봐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시장이 타격을 입었고 투자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증시 3대지수는 장 후반 모두 3% 후반대의 급락세를 연출했으며 장 초반에는 다우지수가 1089포인트까지 밀리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전날보다 35% 넘게 뛰며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드라흐는 앞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가 "세계 경제 성장세가 평균 이하라는 사실에 방점을 찍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이 되어야 할 중국 성장률이 7%에 못 미치고 있다며 "만약 실제 중국 성장세가 2% 수준이라면 다른 국가들이 모두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 자산운용사 이튼반스 수석투자담당자 에드워드 퍼킨 역시 조작 우려가 적은 화물 물량이나 전기 사용 데이타 등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약 2%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군드라흐는 정크본드로 불리는 하이일드 채권 관련 ETF와 같이 위험자산 ETF나 뮤추얼펀드 상환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