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08.80원까지 올라서며 1210원선을 테스트하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22분 현재 1206.20/1206.60원(매수/매도호가)으로 7일 종가(1203.7원)보다 2.5/2.9원 상승해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202.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의 이 시각 고점은 1208.80원, 저점은 1202.00원이다.
장중 고점인 1208.80원은 지난 2011년 10월 4일 장중 기록한 1208.2원 이후 4년만에 최고치다.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와 미국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주요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여 원화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도 하락 전환해 188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이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환율은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상단이 막히고 있지만 홈플러스 매각 관련 대규모 수급 경계심까지 더해져 전날대비 3원 전후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 큰 움직임은 없으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개장 이후 심화된 듯하다"며 "홈플러스 요인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코스피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다 엔화도 개장 이후 강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1210원 근처까지 단기 급등했다가 레벨 부담으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며 "글로벌 통화 기조 영향으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며 연말까지 환율 상단은 1250원선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