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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본잠식기업에 은행돈 52조원 나가...은행 부실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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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본잠식 기업대출 23조(45%)...충당금 5조(상반기 은행 순익 1.2배)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0일 오후 1시 53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적자를 거듭해 장사 밑천까지 까먹은 자본잠식 기업에 물려있는 은행 대출이 52조원으로 집계됐다.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성동조선, 동부제철 등 구조조정기업에 물린 대출이 상당수로 파악된다. 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충당금은 5조원을 넘어 상반기 은행권 당기순이익의 1.2배를 넘었다.
 
또한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대출도 23조원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자본잠식 기업은 '한계기업'보다 더 위험한 기업으로 평가돼 이런 대출은 부실화될 위험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기 악화나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1년새 이런 자본잠식기업에 물린 대출은 3조원이 불어났다.
주1) '13년말과 ‘14년말 회계결산 기준으로 자본잠식 대상 기업 중 ’15.6월말 현재 대출잔액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주2) 기업수(은행별 중복집계), 대출잔액, 충당금은 모두 ‘15.6월말 기준<자료제공=국회 민병두 의원실, 금융감독원>
10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18곳의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대출(외감법인 대상) 385조7128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 회계기준으로 자본잠식 기업에 물려있는 대출은 51조9391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외감 대상 18개 은행 전체 대출의 13.5% 수준이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쌓여 결손금이 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거나(부분잠식), 완전히 갉아먹어(완전잠식) 자본이 마이너스인 상태다. 보통 영업활동으로 이자비용도 못내는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한계기업' 상태보다 더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본잠식 기업이라도 원리금을 제때 갚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대개 한계기업이 더 어려워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다는 설명이다.

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대출잔액으로는 KDB산업은행이 17조8605억원으로 가장 많다. 산은 대출액만으로 전체 자본잠식 기업 대출의 3분의1(34%)를 넘는다. 이어 IBK기업(6조5642억원), 우리(4조9034억원), NH농협(4조5855억원), 수출입(3조9198억원), 신한(3조6986억원), 하나(2조7038억원)은행순이다.(아래표 참고)

조선과 철강 등 구조조정 기업에 물린 대출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산은 대출이 물려있는 자본잠식기업 1·2위(대출잔액기준)는 STX조선해양(2조원), 동부제철(1조3000억원)이다. 농협은행도 STX조선해양(1조4000억원), 성동조선(3200억원), STX중공업(3100억원)순이다. 정책금융이나 준 정책금융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자본잠식 기업에 물린 대출이 떼일 경우를 대비해 은행권이 6월 말 현재 쌓은 충당금은 5조3535억원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은행권 순익 4조3000억원의 1.2배를 넘는 규모다. 전체 외감 대상 기업대출 충당금 9조804억원에 견주면 59%에 이른다. 산은(1조4488억원)과 수은(1조4400억원)의 충당금이 자본잠식 기업대출 충당금의 54%을 차치했다.

하지만 이 자본잠식 기업 대출에 대한 충당금은 전체 자본잠식 기업 대출액 52조원에 견주면 10%수준이다. 평균적으로 이런 채권은 '요주의'(7~19%)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과 기업 회생이 지연되면 충당금이 더 필요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경기 하강이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하반기 우리 경제에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때 부실화될 위험이 큰 여신이기 때문이다.

◆ 완전 자본잠식 기업 은행권 대출=23조원(자본잠식 대출 45%)...1년새 1.4조원↑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물려있는 은행권 대출잔액도 23조2785억원이다. 외감 대상 은행 전체 대출의 6% 수준이나, 자본잠식 기업에 나간 대출(51조9391억원)의 45%규모다. 자본잠식 기업에 물려있는 대출이라면 절반 가까이는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있다는 얘기다.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은행별 대출 규모 역시 산은(7조5271억원)이 가장 많고, 수은(3조3632억원), 농협(2조7929억원), 우리(2조6416억원), 기업(1조6702억원), 신한(1조1648억원), 하나(9505억원)순이다.

부분자본잠식 기업에 남아있는 6월 말 현재 은행권 대출 잔액은 28조6606억원으로 전체 외감 대상 은행 대출의 7%, 자본잠식 대출의 55%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2013년 현재 자본잠식 기업 대출과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기업 대출을 비교해보면, 1년 사이 자본잠식 기업 대출액은 3조2283억원 불어났다. 이에 대한 충당금도 6821억원 늘었다. 완전자본잠식 기업 대출도 1조4287억원 증가했다.

이를 두고 "자본잠식 기업이라도 정상영업을 하는 업체에 대출이 느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목소리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은행권 '대출의 질'이 1년 사이에 더 안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외 경기 회복 지연과 은행권의 선제적 구조조정 실패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기업부채연구센터장은 "자본잠식기업에 대한 대출은 부실화될 위험이 큰 대출"이라며 "전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내수 부진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은행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늘어난 자본잠식기업 대출은 자원배분(여신심사나 구조조정)를 잘 했더라면 더 생산적인 데 쓰일 수 있는 자금"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본잠식 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권의 충당금 과소적립 우려도 나온다. 증권가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래현금 흐름을 감안하고 조선업종의 특성(선수금 회수 기간, 긴 업황 사이클)을 감안하더라도 은행이나 기업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해 자산분류를 소극적으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감독당국은 자본잠식기업에 대한 부당한 대출이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부실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잠식(완전+부분)기업에 대한 대출현황주는 위의 합계표와 같음<자료제공=국회 민병두 의원실, 금융감독원>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대출현황주는 위의 합계표와 같음<자료제공=국회 민병두 의원실, 금융감독원>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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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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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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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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