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건 계약 중 일반경쟁은 4건 불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전KPS(사장 최외근)가 퇴직자가 설립한 3개사에 5년간 875억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 |
퇴직자가 설립한 3개 회사에 몰아 준 금액이 874억6000만원(402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 경쟁업체들과 정당한 경쟁에서 따낸 계약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전체 계약(402건) 중 137건이 수의계약이며 계약액은 263억1000만원에 달한다. 제한경쟁이 228건(577억5000만원)이고 지명경쟁이 33건(32억2000만원)인 반면 일반경쟁은 4건(1억7700만원)에 불과했다.
해당업체는 한국플랜트서비스, 에이스기전, 삼신 등 3곳으로 한전KPS 퇴직 직원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퇴직자가 13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한전KPS는 한국플랜트서비스와 134건(182억원), 에이스기전 178건(570억원), 삼신 90건(121억원)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지명경쟁과 제한경쟁은 각각 실적이나 설비 보유 등을 통해 입찰참가 자격을 하는 방식으로서 특정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계약 방식이다.
주승용 의원은 "손쉬운 계약 방식을 통해 퇴직 직원들의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눈 공정하지 않다"면서 "수의계약이나 지명·제한경쟁 대신 일반경쟁을 늘리는 방식으로 계약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