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경제 정말 위기인가 (下)

기사입력 : 2015년09월21일 17:14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07:51

제조업 경기 겨울잠 부동산은 기지개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21일 오후 5시 뉴스핌 프리미엄 콘텐츠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중화권 부호들은 중국 부동산 자산을 팔고 발을 빼고 있고, 일부 부자들은 중국 자산에 계속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들의 엇갈린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최대 재벌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이 중국 본토 부동산을 잇따라 처분하고, 등록 법인을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사회로 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중국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왕젠린 회장도 중국 내 백화점 사업을 절반 가까이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반면 홍콩 5대부호로 꼽히고 있는 신훙지(新鸿基)그룹의 궈더성 일가, 정위퉁 홍콩 신세계(新世界) 회장, 궈허녠 자리(嘉裡)그룹회장 등 기업인들은 오히려 중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인들의 탈중국 행보에 대해, 중국 관영지 인민일보는 최근 이례적으로 "중국 대륙이 잃는 건 한 두 명의 기업가이겠지만 그들이 잃는 것은 중국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 그 자체"라며 노골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했다. 

현재 중국 경제 앞날에는 짙은 불확실성이 가로놓여있는게 사실이다. 7%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과 실질적인 성장률은 4%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견해까지, 서로 다른 관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상당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 기여효과가 큰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는 등 경제 회복을 암시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마디로 중국 위기론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한다. 특히 4분기에는 10월 18기 5중전회와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개막으로 각종 호재성 정책들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 경제 위기론의 실체는 무엇인지 ▲수출·내수·투자 ▲리커창지수와 PMI(구매자관리지수) ▲공업 및 부동산 경기 등 주요 분야별로 상중하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사진=바이두(百度)>

◆부동산 상승 추세...지역간 가격 격차 심화

대부분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이지만 성장의 견인 효과가 큰 부동산 분야에서는 1선도시를 중심으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월 중국 주요도시 평균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 2014년 9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8월 전국 70개 대도시 주택 거래가격 변동 상황에 따르면, 이들 도시의 평균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 1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고 주택의 전년동기대비 가격 상승폭도 지난 7월보다 0.2% 확대된 1.9%를 나타냈다.

중국 70개 도시 중 신규주택과 중고주택의 가격이 상승한 곳은 각각 35곳, 4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대비 4곳씩 증가했다.

올들어 살아나기 시작한 부동산 열기가 주택거래 시장 비수기인 8월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월 중국의 전국 평균 신규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0개 도시의 평균 신규 주택가격은 지난 6월의 0.4%, 7월의 0.3%에 이어 8월 다시 0.3%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샤단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9월은 전통적인 부동산 성수기로 개발업체의 공급과 중고주택매물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 규모가 8월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8월 중국의 신규 부동산 투자액의 누적 감소폭은 3.5%를 나타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증가율은 20개월 연속 둔화세를 기록, 투자 규모가 2년 전 대비 20% 감소했다.

동시에 지역간 부동산 가격 격차도 더욱 심화됐다. 선전, 상하이 등 1선도시의 전년동기대비 평균 가격상승폭이 10%를 상회한 반면 3선 도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것.

지난달 선전지역 주택가격은 직전월보다 5.1%가 뛰었고, 전년대비로는 31.3% 급등했다. 베이징과 광저우는 각각 1.1%, 0.9%의 월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 지역도 1.3% 올랐다.

반면 3,4선 도시를 포함한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4억2860만㎡로 집계됐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이래 부동산 열기가 1선 도시로 집중된 반면 3,4선 도시 지역은 여전히 냉랭한 상태”라며 “이 같은 추세는 올 하반기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롄핑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부동산 부양정책은 유동성 공급에 쏠리고 있다”며 “(3,4선 도시 등)매매가 부진한 지역의 대출 선불금을 인하하는 등 직접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정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장다웨이 중원지산 수석 연구원은 “1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난징 등 2선 도시로 확대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라며 “항저우, 닝보와 같이 조정폭이 컸던 지역의 부동산 매매도 살아나고 있어 올 4분기에는 30개 넘는 도시가 가격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자물가지수, 42개월 연속하락...국내외 수요 부진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대비 5.9%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인 마이너스(-) 5.4%보다 0.5% 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5.6%도 밑돌았다. 중국의 PPI는 4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목별로는 채광공업가격이 20.9% 하락하며 전체 PPI 하락을 견인했다. 원자재가격과 가공공업가격의 낙폭도 각각 11.1%, 4.9%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PPI 하락세가 중국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해외 수요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의 지엔창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미진하고 해외 수요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중국의 단기 성장 전망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롄핑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들어 중국의 공업 경기가 악화됐고 생산도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원유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외부요인에 의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향후 재정확장과 대형프로잭트 등에 의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 공업 경기 침체 국면이 다소 개선될 수 있다”며 “다만 연내 PPI의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세는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비중이 큰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돼지고기 값은 한 달간 7% 넘게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