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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중국경제 정말 위기인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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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PMI 3년래 최저, 리커창지수도 암울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18일 오후 5시 뉴스핌 프리미엄 콘텐츠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GDP)은 7% 아래, 즉 6% 후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마샤오허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7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린 제8회 국제옥수수산업 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경제 성장 가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마샤오허 부원장은 이어 "제조업과 부동산의 회복이 저조하고 소비도 좀처럼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회곳곳에서 저성장의 징후가 나타나는 등 올해 경제 성장률이 작년 수준에 못 미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 가운데, 중국 경제 성장 계획의 구상을 책임지는 발개위 관계자의 다소 부정적인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 예측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7%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과 실질적인 성장률은 4%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견해까지, 서로 다른 관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동시에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경기 지표에 대한 해석 까지도 전문가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 위기론의 실체는 무엇인지 ▲수출·내수·투자 ▲리커창지수와 PMI(구매자관리지수) ▲공업 및 부동산 경기 등 주요 분야별로 상중하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자료=바이두(百度)>


◆3년래 최저치 기록한 PMI 지수…경기 하방 압력 반영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로 기준선(50)을 밑돌며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 역시 47.3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국 제조업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별로 나눠보면, 국가 통계국의 통계 기준 중·대형 기업의 경기상황은 기준선을 하회했고 소형기업은 전달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PMI는 49.9로 전월과 비교해 0.7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2012년 8월이래 처음으로 기준선 밑으로 하락했다. 중형기업의 PMI는 49.8로 7월보다 0.2포인트 내려간 반면 소형기업은 1.2포인트 오른 48.1을 나타냈다.

중국 경제분야의 한 전문가는 "기업들의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의 PMI 지수가 지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한 것은 실물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非)제조업 경기의 둔화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의 8월 비제조업상업활동지수(PMI)는 전달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3.4를 기록하며 지난 2개월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산업별로는 신규 건축 주문 지수가 1.7포인트 상승해 향후 건축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만 여름철 더위의 영향으로 건축상업활동지수가 전달대비 2.3포인트 하락한 57.8을 나타냈다.

8월 서비스업활동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내린 52.6을 기록했다. 증시폭락의 영향으로 자본시장 서비스 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PMI 지수 하락을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8월 PMI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엇갈린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3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PMI지수가 중국 경기침체를 가감없이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중국 경제가 새로운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했을 때 PMI지수 부진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과 2014년 8월 PMI 지수가 전달대비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동시에 열병식 준비의 일환으로 일부 지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 점과, 톈진(天津)항 폭발의 충격을 감안하면 8월 PMI의 부진은 실제 경기 침체보다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일 뿐, PMI 지수 하락이 현재 중국 경제에 작용하고 있는 하방 압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데에는 반문의 여지가 없는 분위기다. 특히 신규주문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수요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바이두(百度)>

 ◆암울한 리커창 지수, 중국 경제 제대로 반영했나

중국 경제 성장과 활력도를 보여주는 리커창 지수도 대체로 부진한 상황이다.  리커창지수는 리커창 국무원 부총리가 경제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참고하는 전력 소비량, 철도 물동량, 은행 신규대출 3개 항목을 참조해 지수화 한 것이다.

리커창 지수는 특히 지난 6월 시작된 중국 증시 폭락으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실물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전력기업 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의 전국 전력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3조2668억k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이 4.1% 포인트 축소된 수치다. 특히 산업 경기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공업용 전력사용량이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전체 전기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축소됐다.

리커창지수의 또 다른 항목인 철도물동량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월 전국 철도 화물 운송량은 전년동기 10.2% 줄어든 19억8000만톤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철도 화물 회전률도 11.8% 감소했다.

지난 2년 철도 물동량을 지탱하는 석탄, 철강, 석유 등 원자재 소비가 중국의 산업 체제 전환과 과잉생산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탓이다.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침체는 원유,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의 글로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8월들어 전국 전력소비량이 전달대비 4.97% 포인트 증가하고 산업 발전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리커창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이를 경기 국면의 변화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시장은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커창지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중국 경제를 포괄하기에는 지나치게 단면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 특히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서비스업을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관계자는 최근 "리커창지수가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광둥(廣東)성과 같이 제조업 기반의 수출과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의 경기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파커 번스타인리서치 투자전략가도 "중국인들의 소비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소비형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박스오피스 수입, 4G 사용량 등을 경기 성장의 기준으로 잡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올 들어 현재까지 48%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작년 성장폭인 32.3%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스크린 수도 작년 기준 전년대비 14%가 늘어난 5300여개, 스크린수는 20.9% 늘어난 2만20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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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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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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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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