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기, 이제 확장세 진입…독일은 신흥국 수요 둔화 탓"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로존 주요국들의 9월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주요국 흐름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독일은 경기 확장세가 기대에 못 미친 반면 프랑스는 예상보다 개선됐다.
23일 마르키트는 독일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2.5로 집계돼, 전망치인 52.8을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인 8월의 53.3에서도 하락한 수치다.
서비스업 PMI는 54.3으로 나타나 전망치인 54.6과 직전월의 54.9를 모두 하회했다. 다만 지수가 모두 경기 성장·위축을 가르는 50선을 상회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의 경우 9월 들어 민간 경기 확장세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기가 2개월간의 위축세에서 벗어나 확장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프랑스의 9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0.4로 전망치인 48.5와 지난 8월의 48.3을 모두 넘어섰다. 서비스업 PMI도 51.2로 집계되면서 예상치 51.0과 지난 8월의 50.6에서 상승했다.
다만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지표 개선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7월과 8월 휴가철에 공장들이 다수 가동을 중단하면서 PMI도 따라 하락했었다는 것이다.
윌리엄슨은 "프랑스 경기는 침체가 아니라 이제서야 겨우 확장기에 접어드는 단계"라며 "서비스와 제조업 전반에서 느리지만 확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관련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독일 제조업 신규주문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은 내수"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유로존 제조업 PMI 잠정치는 52.0으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지난 8월의 52.3에서는 하락했다. 서비스업 PMI는 54.0으로 집계되면서 예상치 54.2와 지난 8월의 54.4에서 모두 하락했다.
유로존 종합 PMI와 경제성장률 추이 <출처=마르키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