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인민은행, 판다본드 발행 규정 마련 중"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결정이 위안화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최근 성장둔화 우려로 가팔라진 자본유출에 대응해 외자를 유치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지난 2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HSBC와 중국은행 홍콩법인에 대해 각각 10억위안, 100억위안의 판다본드 발행 승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들 은행이 판다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시점은 불확실하다.
세계 3위에 해당하는 6조8000억달러 규모 역내 채권시장을 보유한 중국이 해외 상업은행의 판다본드 발행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앨런앤보어리의 이본 시우 파트너가 "인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판다본드 시장 추가 개방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논평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세계화와 최근 경기둔화와 증시폭락으로 말미암은 자본유출을 고려하면 시장 개방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신문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판다본드에 대한 새로운 발행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판다본드 발행 자격 보유 기업 수를 늘리고 채권 판매 대금 사용방법에 대한 통제도 완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다본드는 국제금융공사 같은 국제개발기구만 발행할 수 있으며 그 판매 수익금은 중국에 머물러야 한다.
소식통은 "규정 초안이 마련됐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